밴쿠버에 6년째 생활을 하면서 겨울을 6번 경험했습니다. 레인쿠버답게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대부분이며 가끔 눈이 오는 밴쿠버의 겨울이였습니다. 밴쿠버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밴쿠버가 겨울이면 힘들다고 하시던데 처음에는 그마저도 좋게 느껴졌었습니다. 밴쿠버 살기 이전에 있었던 뉴질랜드의 웰링턴은 거의 일년 내내 비가 자주 내리고 강풍을 수반하기 때문에 우산을 쓰지 않는 지역이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웰링턴에 가서 우산을 폈다가 바로 꺽이면서 뒤집어지는 우산을 보며 웰링턴에서 우산을 왜 사용하지 않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오면 당연히 우비에 장화로 무장하고 비를 맞으며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길을 걷다가 강풍이 너무 세게 불어서 유모차가 옆으로 쓰러진 날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