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쉬지 않고 비가 내리더니 지난주 해가 뜬 화창한 날이 종종 있더니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 살다보니 햇빛의 감사함과 햇살이 주는 행복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살아가게 됩니다.
워낙에 자연이 아름다운 밴쿠버이지만 비가 오면 시야도 짧아지고 세상 색이 저채도이다 보니 자연의 푸르른 아름다움을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겨울이라 활엽수들의 잎들도 다 떨어져서 가지들만 남아 있어서 비오는 날 보면 스산하게 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다른 세상으로 바뀌는 듯 합니다. 하늘도 푸르고 잔디들도 비가 와서 진흙에 섞여 갈색이 아니라 푸른 녹색을 띄고 멀리 눈이 덮인 산들도 아름답게 병풍을 이루어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해가 좋은 날 집에 있기는 너무 아까워서 산책을 하고 싶은데 동네 한바퀴도 좋지만 기왕 좋은 날씨에 좋은 풍경을 보면서 걷고 싶어서 강을 따라 걷는 트레일을 선택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멀리 가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 걸어서 좀 더 멀리 가서 왕복 한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를 걷고 돌아왔습니다.
나무과 언덕과 집들, 강과 멀리 보이는 산까지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힘든지 모르고 걸었던 길이였습니다. 겨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봄, 여름, 가을에는 더욱 멋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매 계절마다 블로그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신이 나네요.
위 이미지 왼쪽에 있는 지도에서 붉은 점선으로 표시 된 부분이 포트-투-포트 트레일(Fort-to-Fort Trail)입니다. 그 점선에 1/3정도를 왕복으로 걸어서 1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니 트레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편도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천천히 걸으신다면 3시간도 소요될 수도 있구요. 저는 걸음이 빠른 편입니다.
더비 리치 공원의 주차장이 트레일을 따라서 몇군데 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간에 있는 작은 주차장으로 갔는데 운이 좋게 마지막 남은 한자리가 있어서 주차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주차장이 사진으로 보이는 곳과 맞은편에 한 줄 더 있는 것이 다라서 작은 주차장이라 자리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차장 주변에 길을 따라 주차해 놓은 차들이 많았습니다.
주차장 맞은편에 포트 투 포트 트레일 진입로로 들어갔습니다.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은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갈지 양쪽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진으로 트레일 구경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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