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과는 전혀 무관하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도 없고 다들 배운다는 피아노도 어려서 한 달 배우고 그만 두었기 때문에 음악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국인 중에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요? 가요, 랩, 트로트, 판소리처럼 장르는 다르지만 다들 좋아하는 곡이 하나 정도는 있을 것이고 두루 좋아할 수도 있겠죠. 저도 제가 연주하거나 잘 부를 수는 없어도 음악을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장르도 두루 두루 좋아하고 한번 좋아하는 곡이 생기면 하루 종일 그 곡만 무한 반복해서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을 정도로 음악에 잘 빠져들기도 합니다.
특히 일할 때는 주로 클래식 연주를 틀고 일할 때가 많습니다. 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듣는 것은 저의 즐거움입니다. 책 읽을 때나 일을 할 때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 주고 일에 집중을 도와주기도 해서 잔잔한 피아노 연주곡 또는 바이올린 연주곡을 자주 듣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더 분위기 있는 첼로 연주를 들으면서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주 듣고 매일 들어도 클래식 제목을 모르고 들을 때가 많습니다. 작곡가의 곡 위주로 듣기 때문에 바흐의 곡, 베토벤의 곡, 그레이그의 곡, 드뷔시의 곡 이렇게 듣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제목은 잘 모르고 길어서 외우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제가 특별히 책을 읽을때 내용은 기억해도 책 제목을 잘 까먹는 특이한 습관이 있어서 클래식 곡은 기억해도 제목을 기억 못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클래식 곡을 듣다 보니 이런 때는 그 곡을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클래식 제목을 몰라서 그때마다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곡을 만든 작곡가와 그 곡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이제 정말 좋아하는 곡은 제목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래식 제목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제목을 이해하면 좀 더 기억하기 쉬울 것 같아서 클래식 제목을 읽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아침마다 '아침'을 깨워주며 저의 일의 시작을 함께하는 곡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 곡은 특이하게도 제목이 둘입니다. 둘 다 같은 곡을 이야기 하지만 하나는 일반적인 제목이고 하나는 전체 4악장 중 첫번째 악장에 모닝 무드가 들어가 있어서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Peer Gynt, Op. 23 - Morning Mood by Edvard Grie
페르귄트, 작품번호 23, 모닝무드(한국 제목: 아침의 기분 또는 아침),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혹은 에드바르드 그리그)
전체 4악장 중 첫번째 악장에 모닝 무드로 시작하는 곡
Peer Gynt Suite No. 1, Op. 46 - I. Morning Mood by Edvard Grieg
페르귄트 1번 작품번호 46번 - 1악장 모닝 무드,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
보통 제목이 너무 길어서 제일 뒤에 타이틀 격인 Morning Mood라는 것만 기억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곡이니 만큼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나온 Peer gynt는 작품의 이름입니다.
페르 귄트(Peer Gynt)
페르 귄트(Peer Gynt)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의 극으로 전체 5막 3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페리 귄트는 아스비욘센과 헨리크 입센이 노르웨이 구드브란스달 지방에서 수집한 민담을 기초로 만든 운문극(시극, A verse drama)입니다. 헨릭 입센이 페르 귄트를 쓴 것은 1867년으로 처음부터 연극 무대를 위해 쓴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18세기 초부터 이 드라마가 씌어진 1860년대에 이르는 반세기였고, 공간적 배경은 작가의 고국인 노르웨이의 산악 지대에서부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이집트까지, 너무 광대하여 연극 무대에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등장 인물도 100여명에 달했고, 그 중에서는 트롤 같은 요괴에서부터 미치광이, 사기꾼, 선장, 유목민 베두인족 등 여러 대륙에 걸쳐 흥미 있는 존재와 전설적인 비현실적 존재까지 나타납니다.
원래는 무대용이 아닌 이 작품의 상연에 있어서 입센은 음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1874년에 당시 작곡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던 에드바르 그리그에게 극 음악을 작곡해줄 것을 의뢰했습니다. 그리그는 자신의 작품이 소품 중심의 취향이며, 극적 스케일이 큰 무대 작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일단 의뢰를 거절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보수과 민족적인 소재에 작곡가적 흥미를 느꼈던 그는 결국 작곡을 맡았습니다. 작곡은 같은 해에 시작했지만 난항을 거듭하여 이듬해 1875년에 완성되었습니다.
페르 귄트의 무대 공연은 1876년 2월 24일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의 왕립 극장에서 초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음악극의 지휘는 요한 헨넘이 맡았습니다. 공연은 입센의 목적대로 뛰어난 음악 덕분에 성공을 거뒀지만, 한편으로 근대성을 갖춘 풍자적인 입센의 희곡에 그리그의 음악이 로맨틱하게 흘러간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리그 재연 때마다 개정을 하였으며, 1885년, 1887년, 1888년, 1890년, 1891년, 1901년에서 1902년에 각각 개정되었습니다. 1876년 파트보만에서 출판된 후 1908년에 독일 피터스 사에서 간행되었지만, 완전한 형태로 전곡판이 피터스 사로부터 출판된 것은 1987년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페르 귄트 극의 작가는 헨리크 입센이며 극 작품에 들어간 곡을 만든 작곡가가 에드바르 그리그 입니다.
클래식 제목 읽는 법
Peer Gynt Suite No. 1, Op. 46 - I. Morning Mood by Edvard Grieg
Peer Gynt = 작품명
Suite No. 1 = 모음곡 1번
Op. 46 (Op. = Opus number) = 작품번호 46번
I. Morning Mood = 1악장 아침의 기분
by Edvard Grieg =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
* Op. = Opus number (작품번호):
음악에서 쓰이는 작품 번호는 작곡가가 만든 곡에 붙인 공식적인 번호입니다. 작품 번호를 붙이지 않는 작품도 있습니다. 라틴어의 일 또는 작품을 뜻하는 Opus 또는 그 약자 Op.를 쓰며 복수형은 각각 Opera, Opp.입니다.
Mischa Maisky plays Bach Cello Suite No.1 in G
Mischa Maisky plays = 연주가 Mischa Maisky가 연주한
Bach = 작곡가
Cello = 첼로연주
Suite No.1 = 모음곡 1번
G = 솔 (조성)
* 조성:
음악에서 으뜸음에 의하여 질서와 통일을 가지게 되는 여러 음의 체계적 현상입니다.
한국에서는 음을 '도,레,미,파,솔,라,시,도'라고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C,D,E,F,G,A,B,C'로 부릅니다.
D장조라는 것은 '라장조'를 뜻하며, '레(D)'가 으뜸음이 되는 장조곡이라는 뜻입니다.
'major'는 장조, 'minor'는 단조를 뜻합니다.
제각 가장 자주 듣는 곡 중에 하나인 G선상의 아리아(The air on the G)의 경우에는 워낙에 인기 있는 곡이라 제목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The second movement of Johann Sebastian Bach's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The second movement = 2악장
Johann Sebastian Bach = 요한 세바스찬 바흐
Orchestral Suite No. 3 = 관현악 모음곡 3번
in D major = D 장조
"Air on the G String", also known as "Air for G String" and "Celebrated Air", is August Wilhelmj's 1871 arrangement of the second movement of Johann Sebastian Bach's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G 선상의 아리아가 포함 되어 있는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D 장조로 연주한 곡
* BWV = Bach-Werke-Verzeichnis
The Bach-Werke-Verzeichnis (BWV; lit. 'Bach works catalogue'; German: [̍ˈbax ˈvɛrkə fɛrˈtsaɪçnɪs]) 바흐가 작곡한 작품의 카탈로그입니다. 1950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Wolfgang Schmieder가 편집했습니다.
Violin Concerto | 바이올린 협주곡 |
Symphony | 교향곡 |
Concerto | 협주곡(대표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
Chamber music | 실내악 - 피아노 3중주, 현악 4중주 등) |
Opera | 오페라 (서곡, 아리아, 중창, 합장의 구성) |
Vocal Music | 성악 |
Sonata | 소나타 |
Nocturne | 야상곡, 피아노 소곡 |
클래식 곡 제목이 굉장히 긴 작품들도 있는데 악장 뒤에 곡의 속도나 그 뒤에 곡의 느낌까지 써 놓기도 해서 길어진다고 합니다.
Musical direction
amabile | 아마빌레 | 사랑스럽게 |
animato | 아니마토 | 생기 있게, 과장해서 |
appasionato | 아피시오나토 | 열정적으로 |
brillante | 브릴란테 | 화려하게 |
cantabile | 칸타빌레 | 노래하듯이 |
comodo | 코모도 | 평온하게 |
con brio | 콘 브리오 | 활기차게, 화려하게 |
con fuoco | 콘푸오코 | 정열적으로 |
com moto | 콘모토 | 생기있게 |
con spirito | 콘스피리토 | 발랄하게 |
gracile | 그라칠레 | 우미하게, 아름답게 |
grazioso | 그라지오소 | 우아하게 |
grandioso | 그란디오소 | 웅대하게 |
glanzend | 그렌첸트 | 화려하게 |
deciso | 데치소 | 분명하게 |
doloroso | 돌로로소 | 슬프게 |
dolce / dol | 돌체 | 부드럽게, 아름답게, 달콤하게 |
dolcissimo | 돌치시모 | 가장 부드럽게 |
energico | 에네르지코 | 힘차게 |
espressivo | 에스프레시보 | 표정이 풍부하게 |
molto | 몰토 | 아주, 매우 |
sempre | 셈프레 | 항상 |
sotto voce | 소토 보체 | 소리를 낮추어 |
tranquillo | 트란퀄로 | 조용한, 침착한 |
pesante | 페잔테 | 무거운, 중후한 |
poco | 포코 | 조금 |
piu | 피유 | 한층,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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